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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종영①] 김은숙 작가의 마력은 通했다
입력 2013-12-13 09:43 
[MBN스타 김나영 기자] 2013년 하반기 SBS의 기대작 ‘상속자들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 최종회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행복한 상태를 맞이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상속자들은 상위 1%에 속한 고교생 상속자들의 성장기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초반에는 동시간대 방송한 KBS2 ‘비밀의 밀려 2위자리를 고수했지만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1위 자리를 탈환 평균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초반 ‘상속자들은 재벌 2세의 두 남자가 가난한 집안에 살고 있는 여학생을 두고 사랑싸움을 펼치는 삼각 구도를 그려 진부하다는 평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의 특유의 대사와 다양한 캐릭터들의 깨알 재미로 진부한 설정을 보다 몰입하게 만들었다.

고교생들의 로맨스를 그렸지만 극중에는 또 다른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제국그룹을 사이에 둔 형제들의 싸움과 애정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김탄(이민호 분)은 서자로 태어나 자신을 향한 형 김원(최진혁 분)의 마음을 알고 항상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원은 그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며 수차례 김탄을 밀어냈다.

이는 제국그룹 회장 김남윤(정동환 분)이 경영권을 두고 그들의 능력을 따졌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하지만 김탄은 아버지의 상속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형의 입장에서 순수한 형제애를 보였고 그런 김탄의 모습을 본 김원 조차 마음을 돌려 권력 싸움이라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김은숙 작가의 몰입도 강한 필력은 전작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온에어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상속자들도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기며 자체 최고 기록 24.3%(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높은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에 활기를 불어넣어 ‘상속자들에 출연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사랑을 받으며 또 다시 역시 스타 작가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상속자들들은 매회 어록을 쏟아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패러디까지 나타나는 끝없는 인기를 보였다. ‘상속자들은 머리말고 마음을 기대야지” 말대꾸하면 키스할건데” 지금부터 나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 이 길의 끝에 너 있는거 맞지?” 등의 인상깊은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편, ‘상속자들의 후속으로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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