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장성택 특별군사재판 뒤 사형 집행
입력 2013-12-13 07:18  | 수정 2013-12-13 07:33


'장성택' '김정은' '리설주'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형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전일(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 집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숙청한뒤, 4일만에 사형을 집행한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별군사재판에 기소된 장성택의 일체 범행은 심리과정에 100% 입증되고 이를 전적으로 시인했다"며 "장성택은 정권야욕에 미쳐 분별을 잃고 날뛰던 나머지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어리석게 타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집요하게 책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장성택은 심리과정에 `나는 군대와 인민이 현재 나라의 경제실태와 인민생활이 파국적으로 번져지는데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다는 불만을 품게 하려고 시도했다`고 하면서 정변의 대상이 바로 `최고영도자 동지이다`고 만고역적의 추악한 본심을 그대로 드러내놓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통일부등 우리 정부는 장성택이 무기징역형 정도를 받고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북한이 예상을 깨고 이처럼 속전속결로 사형을 집행한 이유는 장성택 측근인사들이 군사쿠데타 등 반란을 모의할까 우려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은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국가가 붕괴직전에 이르면 내가(장성택) 있던 부서와 모든 경제기관들을 내각에 집중시키고 총리를 하려고 했다"며 "총리가 된 다음에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명목으로 확보한 막대한 자금으로 일정하게 생활문제를 풀어주면 인민들과 군대는 나의 만세를 부를 것이며 정변은 순조롭게 성사될 것으로 타산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끝으로 "이 하늘아래서 감히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를 거부하고 원수님의 절대적권위에 도전하며 백두의 혈통과 일개인을 대치시키는자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절대로 용서치 않고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쓸어모아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우에 올려세우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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