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지표 혼조·테이퍼링 우려로 나흘째 하락

뉴욕 증시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경제 지표 중 일부가 기대치를 밑돈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축소)이 빠르면 이달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된 여파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04.10포인트(0.66%) 내린 1만5739.43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5.41포인트(0.14%) 하락한 3998.40, S&P500 지수는 6.72포인트(0.38%) 떨어진 1775.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4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25일 이래 처음이다.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건 엇갈린 경제지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6만8000건 늘어난 36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2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7% 증가해 경제 전문가 예상치(0.6%)보다 좋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기업재고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평균(0.3% 증가)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경제지표가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데다 오는 17~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나흘 연속 조정 받은 것이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내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4.96% 올랐다. 코카콜라는 2.3% 하락했고 시스코시스템은 1.7% 떨어졌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