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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주전 쿼터백, 드래프트로 TEX 이적 ‘화제’
입력 2013-12-13 06: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프로미식축구 선수가 미국프로야구(MLB) 룰5드래프트를 통해 트리플A 팀으로 이적해 화제다. 프로미식축구(NFL) 시애틀 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이 그 주인공이다.
윌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룰5드래프트에서 트리플A 전체 15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윌슨은 미식축구 선수로 더 잘 알려졌지만, 야구도 했었다.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됐고, 2년 동안 싱글A에서 93경기에 나와 5홈런 26타점 타율 0.229 OPS 0.710을 기록했다.
야구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미식축구에서는 달랐다. 2012년 NFL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시애틀에 지명된 그는 두 시즌 동안 29경기를 뛰면서 64.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대학 선수들은 2개 이상의 종목을 소화하며 프로로 진출할 때 자신의 종목을 정한다. 그러나 두 종목을 모두 프로 선수로 뛰는 것은 흔치 않다. 과거 보 잭슨, 디온 샌더스 등이 MLB와 NFL에서 모두 활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윌슨은 선수 보다 다른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홍보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윌슨의 리더십 능력이 팀에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경기 외적인 면에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의 에이전트인 마크 로저스도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윌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할을 더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진행된 룰5드래프트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9명, 트리플A에서 34명의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옮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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