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i]삼성 사장단 10년째 쪽방촌 방문…"이웃과 함께하는 기부"
입력 2013-12-12 07:00  | 수정 2013-12-12 11:00
【 앵커멘트 】
이젠 기업들의 기부 문화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성금만 내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니라 외롭고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생 사는 얘기도 나누면서 시간도 함께 보낸다고 하는데요,
이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에 있는 쪽방촌 초입.

32명의 삼성 사장단이 어르신들에게 나눠 드릴 생필품을 차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이젠 물건을 들고 일일이 쪽방촌 어른들을 찾아 나섭니다.

▶ 인터뷰 : 윤진혁 / 에스원 사장
- "저희들 조그마한 선물이지만 연말에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들고 왔습니다."

손을 맞잡고 옛날 얘기도 나누고 옷을 직접 입혀 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상진 / 삼성SDI 사장
- "제가 찾아뵙는 분이 그래도 안색이 작년보다 좋아지고 건강해진 거 같아서 마음이 올해는 조금 그 가운데에서 좀 낫습니다."

삼성그룹은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전국 6,100개 쪽방을 방문해 오리털 방한조끼와 라면과 같은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직접 전달해준다는 취지로 10년째 쪽방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모든 사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내식당에서 기부식단을 마련했습니다.

밥을 먹으면 500원이 자동으로 기부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어려운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데 지난 2년간 무려 9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SK그룹은 '행복나눔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행복김장 자원봉사와 바자회 등을 열었고 한화그룹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김장을 하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폈습니다.

기업들의 기부 문화가 어떻게 보면 돈을 툭 던져주는 방식에서 이제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교감하는 기부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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