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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밀어내고 1496일 만에 단독 선두
입력 2013-12-11 21:36 
창원 LG가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연장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가 4년 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LG와 1위는 어색한 관계였다. 최근 3시즌 동안 그랬다. LG는 지난 2009년 11월6일 이후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오른 적이 없었다.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0-75로 이기고 무려 1496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17승7패를 기록한 LG는 서울 SK를 0.5경기차 2위로 밀어냈고, 3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도 1경기로 벌렸다. LG는 내외곽의 조화가 빛났다. 크리스 매시가 골밑을 장악하며 24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종(11점 5어시스트) 김시래(11점 5어시스트) 양우섭(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오리온스는 원정 5연패에 빠지며 14패(9승)째를 당하며 공동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김동욱(22점)과 전태풍(16점)이 분전했으나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해 빛이 바랬다.
4쿼터까지는 LG가 시종일관 리드를 잡았다. LG는 메시와 김종규가 골밑을 장악하며 전반을 36-32로 앞섰다. LG는 4쿼터 초반 김영환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10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4쿼터 종료 직전 전태풍의 아이솔레이션으로 68-68,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LG였다. 양우섭은 깨끗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시래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73-68로 앞섰다. 오리온스는 김승원의 중거리슛에 이어 전태풍이 과감한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 첫 역전이었다.

LG가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 문태종과 김시래가 파울 자유투로 78-75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김동욱이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양우섭의 블록에 막혀 추격을 멈췄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조성민이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24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부산 KT가 원주 동부를 84-70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KT는 14승9패로 4위를 유지했고, 동부는 2연패를 당하며 9위(7승16패)에 머물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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