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기업] 기관장 연봉 26% 삭감…빚 못 줄이면 '철퇴'
입력 2013-12-11 20:01  | 수정 2013-12-11 21:32
【 앵커멘트 】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지만 제대로 된 경영은 뒷전이고, 임직원 뱃속 채우기에 급급한 우리 공기업들의 모습,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
보다 못한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번엔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2,900억 원을 들여 짓는 신사옥입니다.

지난해 말 빚이 32조 원에 달하는 데도 직원들 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혈세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런 방만 경영으로 공공기관의 부채는 모두 493조 원, 이미 국가 채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공기업 개혁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과다 부채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과잉 복지로 국민의 불신과 공분을 샀던 공공기관을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는…."

우선 과도한 연봉부터 깎기로 했습니다.

수출입은행장 연봉을 5억 2천만 원에서 3억 8천만 원으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 기관장 연봉을 평균 26% 삭감합니다.

고용 세습과 유급 안식년, 학자금 전액 지원 등 퍼주기식 복지 사례를 낱낱이 공개해 공기업 스스로 개선을 유도합니다.

특히, 한국거래소와 마사회, 코스콤 등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이 든 20개 기관은 중점관리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공기업 부채 비율을 200%로 낮추겠다는 계획.

내년 3분기에는 중간평가를 해 기관장을 임기와 관계없이 해임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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