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산 줄고, 빚만 늘어"…위기의 40대
입력 2013-12-11 20:01  | 수정 2013-12-11 21:32
【 앵커멘트 】
공자는 마흔 살을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나이라며 불혹이라고 했는데요.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가 지쳐가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경제난과 생활고로 40대는 재산이 줄고 빚만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기의 40대를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혹의 나이 40대.

현실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크로마 in>

화면에 표시된 세대가 대한민국 40대(인구분포)입니다.


한때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30대 386세대에서 이제는 40대 486세대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위기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재산(-3.1%)은 평균 1천만 원 넘게 줄었고,

빚은 오히려 이렇게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빚만 늘었을까요.

바로 샌드위치 같은 신세 탓인데요.

부양할 식구는 많고, 늘어나는 교육비는 물론 부모님 용돈에 주거비 부담까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지출에 등골이 휘고 있습니다.

<크로마 out>

올해 마흔세 살의 직장인 천승환 씨도 집 한 채 겨우 마련했지만, 매달 생활은 빠듯합니다.

▶ 인터뷰 : 천승환 / 회사원
- "제가 자녀가 둘인데 교육비도 계속 들어가야 하고, 주택 구입과 관련한 금융비용도 많이 나가야 하고, 들어오는 수입에 비해서 지출이 많아서 좀 힘듭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만 60세에 받던 국민연금도 지금의 40대는 만 64~65세에 받게 돼 자칫 10년가량 '보릿고개'에 시달릴 판입니다.

▶ 인터뷰 : 박준범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
- "40대들도 정신 차리고 지출부분과 소득부분을 명확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의 삶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을 것입니다."

늘어나는 지출 부담에 대한민국 40대가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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