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역적 장성택" 여론몰이…처형 수순 밟나
입력 2013-12-11 20:01  | 수정 2013-12-11 21:33
【 앵커멘트 】
북한 언론이 역적, 죽음과 같은 단어를 동원해 장성택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장성택을 처형하기 위한 여론 형성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신문은 오늘 북한 인민들이 장성택의 '반당 종파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사설에서는 장성택을 역적으로 표현하고, 혁명적 신념을 잃는 것은 죽음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장성택을 반란죄로 몰아가기 위해 여론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장성택이 국내외에 알려진 인물인 만큼 형식적인 재판은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란은 최고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장성택은 처형당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방송 역시 장성택에 대한 처형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곽일룡 / 육해운성 부상
-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놈(장성택)이 하늘 아래 숨 쉬고 있었다는 게 격분스럽습니다."

북한 언론은 장성택에 대한 비난과 함께 김정은의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병원을 찾아 격려했다며 장성택 숙청 이후 활동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장성택의 숙청에도 김정은 체제가 문제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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