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망명 요청' 장성택 측근 신병확보 첩보전
입력 2013-12-11 20:00  | 수정 2013-12-11 21:33
【 앵커멘트 】
중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의 측근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국 정보기관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과 무기, 비자금 등 북한 정권의 중요 정보를 얻기 위해섭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중국으로 도피해 한국 망명을 신청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측근이 북한의 특별기구인 제2경제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민간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외에 재래식 무기부터 핵까지 군수 분야 전체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와,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제3경제위원회라는 특별기구가 있습니다.

장성택은 최근 공개 처형된 리룡하, 장수길을 내세워 3경제위를 담당했고,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를 통해 2경제위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인사가 인민군 상장인데다 북한의 무기거래와 군수분야 전문가여서 핵과 재래식 무기 관련 고급 정보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인사의 신병을 확보하면 북한의 핵 관련 정보는 물론 재래식 무기 거래 현황도 파악할 수 있을 거란 관측입니다.

이 소식통은 또 "이 인사 외에도 장성택의 숙청을 예감한 다수의 측근이 중국 등지로 몸을 피해 망명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이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치열한 첩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도 이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요원들을 중국에 파견했다는 설까지 퍼지는 등 장성택 숙청의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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