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CXO 라운지]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
입력 2013-12-11 17:33  | 수정 2013-12-12 18:04
"상장 후 처음으로 올해 액면가의 12~14%를 배당합니다. 내년 이후에도 5% 이상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는 1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요즘 같은 저금리에 5% 배당률이 어디냐"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탑리츠는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고 임대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부동산 취득 후 가치를 높여서 되팔기도 한다. 건축물을 신축 또는 재건축하는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개발형 리츠'와 달리 케이탑리츠가 속한 '임대형 리츠'는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케이탑리츠가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매입 계약된 투자자산을 포함할 경우 추가 투자 없이도 5~7%의 지속적인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리츠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상장된 골든나래리츠, 이코리아리츠, 광희리츠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케이탑리츠는 다르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3%에 달한다. 이 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운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 투자하면서 건물 가치를 높여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1층은 은행ㆍ안경점ㆍ커피숍, 2층은 증권사ㆍ병원, 고층은 웨딩홀 같은 방식으로 입주를 시키면 불황에도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탑리츠의 전체 자산 규모는 780억원(11월 말 기준)이다. 부산광역시의 쥬디스 태화빌딩, 인천광역시 토성빌딩, 고양시 홀인원프라자빌딩 등 빌딩 4개를 보유 중이다. '핵심 상권에 위치한 복합건물'이라는 점이 이들 4개 빌딩의 공통점이다.
앞으로 2014년 초까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재원을 활용하여 운영자산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투자 대상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용환진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