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용 85㎡ 수직증축 시뮬레이션 해보니…
입력 2013-12-11 17:00  | 수정 2013-12-11 17:04
쌍용건설은 11일 분당의 A아파트를 3층 수직증축하는 리모델링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용 85㎡ 세대는 일반분양과 임대 수익만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1000~4000만원까지 추가 수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분당에 소재한 전용 85㎡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전용 면적의 최대 40%인 119㎡까지 늘릴 수 있다. 119㎡에 대한 공사비를 2억 원이라고 가정할 때 늘어난 면적 일부 (전용 9㎡)를 일반 분양하면 공사비의 약 25%인 5000만원을 충당할 수 있다.
여기에 일반 분양분을 제외한 전용 110㎡를 집주인이 거주할 65㎡와 임대줄 45㎡로 나누면 추가로 임대 수익도 발생한다. 분당에서 전용 45㎡의 전세금이 1억6000~1억9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사비를 충당하고도 1000~4000만원이 남는 셈.
이처럼 쌍용건설은 수직증축 허용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임대가 가능한 복층형과 세대분리형 리모델링 평면 설계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특허도 출원 중이다.
복층형은 기존 2베이를 3베이로 리모델링하면서 단지 내 여유 공간이 없을 경우, 1개 베이를 세대 위층이나 아래층에 배치하는 방식. 세대 내부의 층간 연결 계단을 막으면 세대가 분리돼 임대에도 유리하다.
세대가 분리되는 구조는 최근 소형 선호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인기가 떨어지는 중대형(전용 85㎡ 이상) 리모델링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는 30~60%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쌍용건설 신동형 상무는 해외 리모델링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국내 최초 단지 리모델링, 지하 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 2개층 수직증축 등 기술의 진화를 선도해 왔다”며 최근에는 복층형 평면을 포함 총 342개 평면에 대한 저작권 등록도 마치는 등 꾸준히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하 주차장 신설시 기존 엘리베이터를 지하로 연장하는 공법, 세대 내 기둥 위치를 이동하는 공법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벽체에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Damper)를 활용해 진도 6.5~7을 견딜 수 있는 리모델링 내진 신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 단지 전체 리모델링 국내 1호인 방배 예가부터 국내 최초로 1개층을 수직증축한 2호(당산동 예가), 강남구 최초 리모델링인 3호(도곡동 예가), 국내 최초로 2개층을 수직증축한 4호(밤섬 예가)까지 4개 단지 974가구를 완공했다.
조합 설립이 완료된 7개 단지 5519가구, 우선협상 시공권을 확보한 9개 단지 6388가구를 포함하면 20개 단지 약 1300가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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