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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영입 롯데, 장타보다 정확도에 매력
입력 2013-12-11 16:05  | 수정 2013-12-11 17:06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왼손 거포였다.
롯데는 11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와 총액 30만달러 (사이닝보너스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히메네스는 192cm 127kg의 거구다. 큰 덩치만큼이나 힘과 장타력을 겸비한 전형적인 거포형 타자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버팔로에서 99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101안타, 18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장점은 파워뿐 아니라 컨택 능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선구안이 뛰어나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스타일로 수준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한국 무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롯데의 설명처럼 히메네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볼넷 478개, 삼진 786개를 기록했는데 거포형 선수 치고는 비율이 좋고,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0.372)도 타율(0.289)에 비해 높아 선구안이 좋은 타자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기존 거포형 외국인 타자들이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록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타자다.
또한 히메네스가 좌투좌타로 타선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롯데는 다른 구단에 비해 손아섭 외에는 좌타라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가세함으로써 손아섭-최준석-히메네스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릴 수 있게 됐다.
물론 불안요소도 눈에 띈다. 가장 애매한 부분이 바로 히메네스의 수비 포지션. 올 시즌 주로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출전한 히메네스가 합류하면서 롯데는 1루 포지션에 박종윤, 최준석, 히메네스, 장성호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돼,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국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히메네스는 2009년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면서 동양야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타율 2할3푼1리 5홈런 14타점에 그쳤다. 일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이문한 운영부장은 일본에서는 향수병 때문에 고생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 자신도 일본에서 실패했던 이유를 너무 잘 알고있고,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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