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뉴스] 한·미 FTA 줄다리기 그 끝은?
입력 2006-12-27 05:22  | 수정 2006-12-27 09:16
올 한해를 돌아보는 10대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미 FTA를 짚어봅니다.
한·미 양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양국 대표단이 지난 6개월 간 우리나라와 미국을 오가며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역사적인 한·미 FTA 협상이 처음 열렸지만, 협상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탐색전에 그친 1차 협상을 지나 2차 협상에서 상품 양허안을 5단계로 합의했지만, 4대 선결조건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후 9월 시애틀에서 3차 협상과 10월 제주에서 4차 협상, 그리고 이달 초 미국 몬태나주에서 5차 협상까지 숨가쁜 일정이 전개됐지만 협상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4차 협상은 첫날부터 상품분과에서 파행을 겪었고, 북한 핵실험으로 개성공단의 원산지 문제는 거론 조차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달 초 개최된 5차 협상에서는 쇠고기 뼛조각으로 돌발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
- "이것은 무역교역국가들 간에 상업적으로 가능한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쇠고기 문제는 앞으로 나가기 보다는 뒤로 퇴보하고 있다."

결국 연내 타결을 목표로 했던 한·미 FTA 협상은 내년 1월 중순 서울에서 6차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리측 핵심 쟁점인 무역구제에 대해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미국측의 완강한 입장이 바뀌지 않는한 협상 타결을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무역구제에 대해) 의회 통보 언질을 받고자 요구했는데 그에 대한 확실한 응답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부득이 협상을 진행해도 진전이 없겠다 싶어 의약품과 자동차를 좀 일찍 중단 시켰습니다."

한·미 FTA 추진으로 분열된 국론을 통일시키는 것도 정부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미 FTA 협상 타결을 향한 험한 여정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뜨거운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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