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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전 대통령 교수형 확정
입력 2006-12-27 03:02  | 수정 2006-12-27 03:02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선고가 확정됐습니다.
사실상 내전 상황인 이라크 정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24년간 이라크를 철권통치해온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결국 교수대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 최고 항소법원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1심 법원의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고등법원 라에드 주히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형 확정 판결에 대해 상고절차는 없으며 판결 이후 30일 이내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이 후세인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고는 있지만, 부통령이 대신 사형 집행 명령에 서명할 수 있어 예정대로 교수형이 집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1심 재판에서 1982년 자신의 암살기도 사건과 관련해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148명을 학살한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과정에서 후세인 측 변호인이 피살되는가 하면, 재판 거부와 궐석 재판 진행 등 파행을 겪어온 이번 재판은 특히, 미국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수니파를 중심으로 한 후세인의 지지세력은 이번 사형 확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아파와 미군 주도의 정부에 극렬히 저항할 것으로 보여, 이라크내 내전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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