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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다” 추신수 영입전 장기화 조짐
입력 2013-12-11 06:01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이 가격을 이유로 한 발 물러섰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파전이 될 거 같았던 추신수 영입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구단이 모두 추신수의 몸값에 난색을 드러낸 것.
‘포트 워스 스타 텔라그램의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인 제프 윌슨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가 추신수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게 추신수는 너무 비싸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그는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텍사스가 추신수의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넬슨 크루즈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도 추신수의 금액에 부담감을 느끼긴 마찬가지. ‘MLB트레이드루머는 같은 날 애리조나가 추신수 영입에서 관심을 뗐다고 전했다. 대신 애리조나는 FA 영입에서 트레이드로 방향을 전환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LA엔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엔젤스의 마크 트럼보와 유망주 2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추신수는 이번 FA 시장에서 계약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노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7년에 1억 5300만 달러에 계약한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기준점이다.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이번 행동은 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대어급인 만큼 쉽게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조금이라도 값을 떨어뜨리려는 구단과 자존심을 세우려는 스캇 보라스의 신경전이 당분간 팽팽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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