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우상 클리프 리와 함께 뛰나
입력 2013-12-11 06:01  | 수정 2013-12-11 11:44
류현진이 클리프 리와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이 자신의 우상인 클리프 리(34)와 한 팀에서 뛰는 순간이 올까.
ESPN은 11일(한국시간)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필라델피아가 리와 하멜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각각 5년 1억 1850만 달러, 2년 625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하멜스와 리를 정리, 자금 여유를 확보해 리빌딩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선발 보강을 노리는 다저스에게는 희소식이다. 다저스는 다나카 마사히로, 데이빗 프라이스 영입을 추진했지만, 모두 지지부진하다. 다나카는 포스팅 시스템 개정 논의에 발목잡혔고, 프라이스도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 새로운 선수들이 나왔다. 다저스가 빠질 수 없다. MLB닷컴은 2011년과 2012년 다저스가 리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도 다저스가 필라델피아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리프 리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류현진은 다음 시즌부터 우상과 한 팀에서 뛰게 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을 당시 리와 선발 대결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며 우상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6월 30일, 류현진은 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리가 7이닝 4피안타 3실점, 류현진이 7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던 투수다. 그런 투수를 상대한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라며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물론 아직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저스는 이미 수차례 트레이드를 단행, 카드로 내놓을 수 있는 유망주들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수준급 유망주들을 원할 경우 다저스는 프라이스의 경우처럼 트레이드 논의에서 뒤로 물러설 가능성도 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