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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ACL 운명, ‘일왕배’에 달렸다
입력 2013-12-10 19:00 
전북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추첨 결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일왕배 우승팀, 플레이오프 E2 승자와 G조에 속했다. 어느 팀이 일왕배 우승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운명도 뒤바뀌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결과, K리그 클래식 ‘4용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별리그 참가팀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다시 만난 전북 현대로선 기분이 달갑지 않다. 더욱이 일왕배 우승팀도 같은 G조에 속했다. 플레이오프 E2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올라올 경우, 전북으로선 ‘최악의 조에 속하게 된다.
K리그 클래식 및 FA컵 더블을 이룬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한 울산 현대, FC 서울은 천만다행이라고 여기나, 안도하긴 이르다. 일왕배 결과에 따라 이들의 운명도 뒤바뀐다.
J리그는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했고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2위 요코하마와 3위 가와사키는 각각 E조와 H조에 들어가지 않았다. 일왕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8강까지 치러진 일왕배 최종 성적에 따라 요코하마, 가와사키, 그리고 다른 1개 팀의 운명이 뒤바뀐다.
현재 일왕배 8강에는 히로시마, 요코하마, 가와사키를 비롯해 오이타 트리니타, 사간 도스, 베갈타 센다이, FC 도쿄, 반포레 고후 등이 생존해 있다.
요코하마 혹은 가와시키가 일왕배 우승을 할 경우, 이들은 J리그 2위 혹은 3위 포트가 아닌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전북의 G조에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동아시아지역 조편성이 싹 바뀌게 된다. 또한, J리그 4위 세레소 오사카가 ‘어부지리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하지만 이들 3개 팀 외에 다른 5개 팀 가운데 우승팀이 나올 경우, 교통정리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정규리그 성적과 일왕배 우승에 따라 각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K리그 클래식 팀들의 명암도 뒤바뀌게 된다.
한편, 일왕배 8강은 오는 22일 열리며, 최종 우승팀은 내년 1월 1일 결정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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