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방부에 신협…조합원 10만 늘것"
입력 2013-12-10 17:21  | 수정 2013-12-11 10:54
"이르면 내년 국방부에 신협이 탄생합니다. 간부뿐 아니라 젊은 현역 장병들도 신협을 통해 협동조합 금융 혜택을 누리길 기대합니다."
장태종 신협중앙회장(65)은 9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국방부와 신협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며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과 공무원 등 최소 10만명 이상이 신규 조합원으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국방부 신협을 인가하면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직장 신협에 대한 인가가 나는 것이다. 금융위가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 일환으로 그동안 불허했던 단체 신협에 대한 신규 인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신협 내부에서 기대감도 크다.
장 회장은 "미국 국방부는 오래전부터 신협을 통해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을 장병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 전국 부대에 신협 자동화기기(ATM)가 설치되면 60만 현역 장병들도 신협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신협 영업 구역도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 회장은 지난 4년 임기 가운데 뿌듯한 성과 중 하나로 '공동유대(영업구역) 확대'를 꼽았다.

신협법 개정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기존 '행정구' 단위인 공동유대 범위가 '자치구' 단위로 확대돼 포항 전주 등 12개 중소도시 지역 신협이 혜택을 보게 된다.
장 회장은 "공동유대 범위를 현실화하는 것은 10년째 숙원 사업이었다"며 "중소 도시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장 회장은 "서민금융이 활성화돼야 내수 경기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비과세 혜택 연장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전체에서 1%가 채 안 되는 일부 자산가 조합원을 핑계로 다른 중산층 서민들에 대한 혜택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976년 사회 초년생 시절 한국은행에 처음으로 신협이 생겼을 때 조합원으로 신협과 인연을 맺었다. 금융감독원을 거쳐 신협중앙회 검사감독 이사를 역임하고 2010년 제30대 신협중앙회장에 취임했다.
[배미정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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