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펀드농사 기관보다 개인이 낫네
입력 2013-12-10 17:17 
좀처럼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한 해 개인 투자자금이 몰렸던 공모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투자가 자금이 많이 몰렸던 법인용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한 해 투자자금이 많이 몰린 공모펀드 상위 10개 평균 수익률은 7.63%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투자가 전용 펀드 중 자금이 많이 몰린 상위 10개 평균 수익률 4.99%를 앞서는 수치다.
연초 이후 각각 5000억원 내외 자금이 몰리면서 대박을 터트렸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 A형과 C형은 16% 넘는 수익을 거뒀다. 투자자금 총 8300억원이 몰린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 A형과 C형도 각각 7.39%, 6.55%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8%에 달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에는 약 3700억원이 들어왔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나 성장주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가치주ㆍ배당주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상반기 이들 주식이 부각되면서 펀드수익률이 상승했고 이 펀드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더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투자가 전용 펀드 중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 I'은 올해 들어 7.96%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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