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동양그룹 사기성 CP 의혹 정진석·김철 전 대표 소환조사
입력 2013-12-10 15:35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동양그룹 주요 임원들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현 회장(64)도 이르면 이번 주말을 거쳐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정진석 전 동양증권 대표이사(56)와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39)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에도 소환 조사를 받은 김 전 대표는 9일 재소환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9일 오후 2시 출석해 10일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을 알면서도 CP를 계속해서 발행하도록 지시했는지, CP 판매를 위해 동양그룹 내 호재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속인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회장 등 경영진이 개입해 계열사 간 불법 자금 지원이 있었는지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그룹은 그룹의 재무 상황을 감추고 2조원 어치의 CP를 팔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동양그룹 주요 임원들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현 회장(64)도 이르면 이번 주말을 거쳐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정진석 전 동양증권 대표이사(56)와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39)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에도 소환 조사를 받은 김 전 대표는 9일 재소환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9일 오후 2시 출석해 10일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을 알면서도 CP를 계속해서 발행하도록 지시했는지, CP 판매를 위해 동양그룹 내 호재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속인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회장 등 경영진이 개입해 계열사 간 불법 자금 지원이 있었는지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그룹은 그룹의 재무 상황을 감추고 2조원 어치의 CP를 팔아 5만여 명의 피해자를 낳았다. 이 중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였다. '불완전 판매' 의혹에 검찰은 최근 동양증권 각 지점의 임직원들을 수십명 이상 복수로 소환해 금융 상품 구성부터 판매 과정까지 자세히 조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정 전 대표가 직원들에 허위 사실을 알리고 CP 판매를 독려했다는 정황을 잡고 검찰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이나 오리온그룹 등에서 자금 지원이 있을 것처럼 직원들에게 전하며 판매를 독려한 점이 사기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단서라고 판단하고 검찰에 관련 정보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까지 검찰 조사를 마치면 주요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의사결정 과정의 정점에 있었던 현 회장과 정 전 대표, 김 전 대표, 이승국 전 동양증권 대표 등이 주요 사법처리 대상자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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