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어선에 있던 선원들을 구조한 해경의 고속단정이 높은 파도에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해경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0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35분께 제주도 조천포구 북쪽 5㎞해상에서 한림선적 연안복합 어선 창성호(9.77t)가 기관고장으로 조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사고해역 근처에 있던 302함을 보냈으나 높은 파도로 사고 선박의 예인이 어렵게 되자 곧바로 3000t급인 3002함을 투입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4~5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6~20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해경은 기상악화 때문에 예인이 어렵다고 판단, 고속단정을 내려보내 선원 5명을 구조했다. 문제는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옮겨태우는 과정에서 고속단정이 높은 파도에 의해 함정과 충돌, 전복돼 해경 5명과 선원 5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선원 고모씨(52)가 숨졌고 김모순경(27)이 척추뼈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2명의 해경도 타박상을 입었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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