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체포' 당 정치국 회의…권력구도 '나침반'
입력 2013-12-10 14:00  | 수정 2013-12-10 15:18
【 앵커멘트 】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장면이 어제 공개됐는데요.
회의장 모습에서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 방향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복을 입은 보위부 요원 두 명이 장성택을 회의장에서 끌어내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앞자리에서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김격식과 현영철.

우리의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을 지낸 인물들로, 김격식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을 주도한 인물로 북한 군부의 대표적 강경파입니다.

군부 강경파인 자신들을 밀어낸 장성택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듯합니다.


장성택 옆자리에서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이 긴장한 얼굴로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성택 인물로 꼽히는 박봉주 내각총리는 울먹이는 듯한 모습으로 장성택을 비판하고,

김기남 당비서와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도 장성택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반면 연단에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한 듯 안경을 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장성택의 빈자리를 채울 최룡해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회의장 모습을 통해 대규모 숙청과 함께 북한 권력구도의 재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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