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인터뷰] 달샤벳 우희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것에 욕심 생겼다”
입력 2013-12-10 13:25 
사진= 김승진 기자
[MBN스타 김나영 기자] 있기 없기 그러기 너 정말 있기 없기” 내 다릴 봐. 예쁘잖아. 짧은 치마 입었잖아”를 무대위에서 섹시하게 부르던 걸그룹 달샤벳 멤버 우희가 ‘연기돌로 변신했다.

지난달 12일부터 매주 화, 목에 삼성그룹 블로그를 통해 방송된 SNS드라마 ‘무한동력에서 우희는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남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고3 수험생이자 효녀 한수자 역을 맡았다.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 기뻐요. 가수를 하면서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연기를 배우긴 했는데, 거기에 대사를 더하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현장을 접하니까 기분이 묘했어요. ‘무한동력으로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어요. 다른 사람의 캐릭터로 변해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욕심이 나기 시작했어요.”

우희는 ‘무한동력을 통해 처음이라고 하기에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기 초보 치고는 뛰어난 표현력을 선보였다.

수자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멤버들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고 놀리더라고요. 굉장히 저랑 비슷하다고요. 평소에 했던 말투, 표정이 비슷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수자처럼 깐깐하고 퉁명스럽지는 않은데, 자기주장을 펼치는 부분은 저가 봐도 닮은 것 같아요.”

우희가 속해있는 달샤벳은 2011년 1월 4일 데뷔했다. 이후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때, 2012년 5월 멤버 비키가 탈퇴하고 새 멤버 우희를 영입됐다. 중간에 투입됐음에도 우희는 달샤벳 멤버들과의 돈독한 사이임을 입증시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멤버들이 드라마 미팅을 보러가기 전에 대본이나 표현하는 부분을 서로 알려주고 대사 연습에 도움을 줘요. 또 연기를 먼저 시작한 아영이는 조언도 해주고요. 표현력이라던지, 혼자 열심히 연기연습을 하는 부분을 보면 아영이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또 멤버들이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고 쉴 때는 숙소에서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요.”

인터뷰를 할수록 느낀 점은 우희는 씩씩하고 발랄한 귀여운 한 소녀라는 점이었다.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가수와 연기라는 도전을 하는 데 힘든 점은 없었던 것일까.

사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조금 꾸중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제가 실수를 많이하고 대사 NG를 낸 것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배운다고 느끼며 촬영에 임해서 힘든 점은 없었다. 또 배우들이 존경스러웠어요. 밤이여도 낮신을 찍고 낮인데 밤신을 찍어도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면서 놀라웠어요. 그리고 이번 드라마는 짧은 시간내에 촬영을 많이 했기에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이 많이 지쳤었어요. 그때 저가 막내이기에 나름대로 파이팅을 외치며 기를 넣도록 노력을 했어요. 그러니까 다들 좋게 반응해 주셔서 전 정말 하루하루 배우면서 열심히 임했던 것 같아요.”

‘무한동력에는 우희와 동갑내기인 배우 김슬기도 등장한다. 컷 소리와 함께 과감하게 신에 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다던 우희, 특히 배우 안내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컸다.

감동적인 순간을 찍어야 했는데, 여건상 빨리 찍어야 했어요. 근데, 감정 몰입이 안되고 제가 안절부절하니까 안내상 선배가 다독여주면서 급하지 않으니까 천천히 하라고 응원해주셨어요. 감독님한테 가서 ‘수자가 감정 잡게 천천히 갑시다라고 이야기를 전해주시더라고요. 촬영은 잘 마무리 됐지만 눈물을 흘리진 못했어요. 근데 카메라 철수하고 딱 끝나는 순간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허무하고 웃겼지만 안내상 선배와 스태프들의 배려를 한 번 더 느끼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사진= 김승진 기자
몇 달 지난 눈물신에 아쉬움을 가질 정도로 우희는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었다. 앞서 우희는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잠깐 카메오로 등장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도 우희는 서울말을 쓰는 소녀로 등장했다. 하지만 우희는 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부산에서 살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어요. 지금 표준말을 잘 쓰고 있지만 부산친구들이랑 통화하면 사투리를 써요. 그래서 ‘응답하라 출연할 때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투리 연기 정말 잘 할 자신이 있거든요. 너무 아쉬워서 나름대로 상상도 했어요. 알고 보니 그 아이가 부산말을 쓰던 아이였다는 식으로요(웃음). 길게 나오고 싶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사투리 연기 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연기 그리고 본업인 가수에 대한 끝없는 욕심이 많은 우희는 롤모델을 자신의 친척이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 출연중인 배우 한혜린이라고 꼽았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파고드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다른 배우분들에 대한 로망도 있고, 롤모델도 많아요. 영화 ‘무방비 도시에 출연한 손예진 선배처럼 액션연기도 해보고 싶고, 드라마 ‘풀하우스에 송혜교 선배같이 명랑하고 발랄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발랄한 연기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들었어요. 이 두 가지를 섞어 발랄한 조폭두목이 되면 어떨까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본래 저의 직업인 가수에 대한 욕심도 커요. 저가 참여한 곡도 있고 끊임없이 가수로서도 공부하고 성장해가는 중이에요.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인정하실 수 있도록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노력하고 잘 하는 사람이 될 거에요.”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