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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루사·조 토리·바비 콕스, 명예의 전당 입성
입력 2013-12-10 08:37 
토니 라 루사는 오클랜드, 세인트루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메이저리그를 수놓았던 세 명의 명장, 토니 라 루사, 조 토리, 바비 콕스가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들은 10일(한국시간) 16인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 원로 위원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됐다.
라 루사(통산 2728승), 콕스(2504승), 토리(2326승)는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최다승 3위부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 명이 달성한 월드시리즈 우승만 8회에 달한다.
라 루사는 197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부임, 1986년까지 팀을 이끈 뒤 이후 오클랜드(1986~1995)를 거쳐 1996년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오클랜드 시절 지구 우승 4회(1988~1990, 1992), 아메리칸리그 우승 3회(1988~1990), 월드시리즈 우승 1회(1989)의 성적을 낸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지구 우승 7회(1996, 2000, 2002, 2004~2006, 2009), 내셔널리그 우승 3회(2004, 2006, 2011),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06, 2011)를 기록했다.
토리는 1977년 뉴욕 메츠로 감독에 데뷔, 1981년 물러난 이후 애틀란타(1982~1984), 세인트루이스(1990~1995), 뉴욕 양키스(1996~2007), LA다저스(2008~2010)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양키스 시절이 전성기였다. 양키스에서 보낸 12년 중 1997, 2007 두 시즌을 제외한 전 시즌에서 지구 1위를 차지했고, 여섯 번(1996, 1998~2001, 2003) 월드시리즈에 올라 그 중 네 번(1996, 1998~2000)을 우승했다. 특히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3회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도 2008, 2009 두 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조 토리는 2013년 3월에는 WBC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사진= MK스포츠 DB
1978년 애틀란타 감독으로 메이저리그 감독에 데뷔한 콕스는 1982년부터 1985년까지 토론토 감독을 거쳐 1990년 다시 애틀란타로 복귀했다. 지구 우승 14회(1991~1993, 1995~2005), 내셔널리그 우승 5회(1991, 1992, 1995, 1996, 1999), 월드시리즈 우승 1회(1995)를 기록하며 애틀란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 혹은 명예의 전당 멤버, 메이저리그 구단 경영진, 전직 기자들로 구성된 원로 위원회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 있는 바비 콕스 전 감독 기념물. 사진= MK스포츠 DB
이번 원로 위원회 투표에는 데이브 콘셉시온, 스티브 가비, 토미 존, 데이브 파커, 댄 퀴센베리, 테드 시몬스 등 전직 선수와 전직 감독인 빌리 마틴,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위원장인 마빈 밀러,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양키스 구단주도 후보에 올랐지만, 득표율 75%를 넘기지 못했다.
이번에 선정된 세 명의 명감독들은 내년 7월 28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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