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 대상 '윷놀이 도박' 벌인 '조폭들'
입력 2013-12-09 20:02  | 수정 2013-12-09 22:09
【 앵커멘트 】
노인들을 상대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다리 밑에서 망을 보며 도박판을 벌였는데, 두 달간 챙긴 돈이 수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다리 밑에서 처량하게 짬뽕을 먹고 있습니다.

급한 일이 생겼는지 갑자기 뛰어나오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이 남자는 조직폭력배로 윷놀이 도박판의 망을 보는 겁니다.

며칠 뒤 또 다른 다리 밑.


노인들이 모여들고, 조직폭력배가 돈을 주고받더니 윷놀이 도박이 시작됩니다.

다리 밑과 공원 등 한적한 곳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신 모 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도박 주최자와 망 보는 사람, 자금 대출책으로 구성됐으며 판돈의 10%를 수고비로 챙겼습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이들이 챙긴 돈만 수천만 원대.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피의자들이 이렇게 윷놀이 도박을 벌려 하루에 번 돈은 100~200만 원 사이. 대부분 노인과 영세상인들이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열 / 광주 동부경찰서 강력1팀장
- "(다리 밑에) 무직자라든가, 노인들이 주로 다녔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피의자들은 단순히 놀이였다고 변명합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물론 불법 사행성 도박을 했는데요. 그냥 연세 드신 분들은, 뭐라 그럴까? 민속놀이라고 할까요? 그런 생각들을…."

경찰은 붙잡힌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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