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켓레이더] 투자성 파생상품 관심 가질만
입력 2013-12-09 17:13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향후 10년간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을 1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금융산업 미래 조감도에 가깝다고 '금융비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금융비전에는 금융투자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모펀드 제도를 개편하고 자본시장의 투자 수요 기반을 확대해 신상품 출현을 유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 현물거래에 대한 적절한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변동성지수선물과 장기국채선물을 사례로 제시했다.
변동성지수선물은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도입을 주장한 파생상품이다. 미래 변동성 수준을 대상으로 미리 매수ㆍ매도 계약을 취해 변동성 등락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다. 통상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변동성은 반대로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자주 나타나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금융시장이 큰 홍역을 치르게 된다. 또한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합리적으로 손실을 관리하기 어렵다. 따라서 변동성지수선물을 매수해 변동성이 급등하는 시기, 즉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시기에 변동성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변동성지수 선물매수)으로 주식투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변동성지수선물은 기관투자가의 대형 투자자산을 변동성 급등 시기에 보호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금융비전에선 투기성 거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는 상품보다는 현물거래의 위험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투자성 파생상품을 우선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금융과 실물의 융합 성장에 걸맞은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장기국채선물은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자산운용기관의 위험관리를 수행하기 위해 도입을 서두르는 파생상품이다. 향후 금리 상승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을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전가하기보다는 자산운용기관이 장기국채선물을 이용해 투자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이러한 투자성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투자성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금융사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성 파생상품이 시장에서 건전하게 자리 잡도록 노력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전균 삼성증권 파생퀀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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