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경기회복 기대감에 7거래일 만에 반등…2000선 회복
입력 2013-12-09 15:37  | 수정 2013-12-09 16:34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7거래일 만에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1.01%) 오른 2000.38으로 마감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이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20만3000명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고용지표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756억원, 기관은 108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66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에서 각각 106억원, 74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4.16% 크게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의료정밀업이 2.52%, 건설업이 1.40%, 전기·전자가 1.67%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포인트(0.81%) 내린 502.23으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하락 전환한 뒤 약세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4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22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0.49%, SK브로드밴드 0.24%, 메디톡스 0.45% 올랐고 이밖에 CJ오쇼핑,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다음, 동서, 포스코 ICT 등이 하락 마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야기하는 수준 이상으로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추세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으나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있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원 내린 1053.0원으로 마감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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