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 무덤이던 `대구`, 미분양 감소 최고 왜?
입력 2013-12-09 13:55 
대구지역의 미분양 감소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리며 공급하는 족족 미분양으로 전락하던 대구와 충남, 광주, 경남, 부산 등지에서 최근 미분양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공급이 부족했거나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추며 신규분양은 물론 미분양까지 소진되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는 것.
10월 말 현재 전년동원대비 미분양 감소량 [자료: 국토교통부]
특히 대구지역은 전년동월대비(2012년 10월) 미분양 감소량이 331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소진됐다.

2008년 분양가상한제 확대시행을 앞두고 분양물량이 대거 몰리며 극심한 시장 침체를 겪던 대구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해 비수기인 올 12월에도 활발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줄은 충남 지역은 일년간 2141가구가 줄었다.
충남은 특히 세종시 개발호재는 물론, 천안시의 인구 증가와 가파른 전세가 상승 등으로 불당동과 아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반기 풍성한 신규 공급이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연말까지 적용되는 주택 양도세 면제 등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던 광주를 비롯해 경남, 경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집값상승률이 마이너스에서 약보합세로 접어든 부산시장도 미분양이 876가구가 줄고 최근 분양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가격 부담은 줄고 공급란에 전세가 치솟으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어 얼마 안 남은 올 연말까지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는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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