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모든 직무서 해임…"반혁명 행위"
입력 2013-12-09 13:50  | 수정 2013-12-09 15:23
【 앵커멘트 】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장성택의 숙청을 공식화했습니다.
장성택의 반혁명 행위를 이유로 들어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장성택이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를 벌였다며 그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의 칭호를 박탈하는 결정서가 채택됐습니다.

지난 3일 국정원이 장성택의 실각설을 제기한 지 엿새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입니다.

북한은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영도를 저해하고, 자기 주위에 반당분자들을 모아 분파를 형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불복했다고 밝혀, 장성택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폐쇄과정에서 군부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또, 당 조직지도부 산하의 사법검찰과 인민보안기관에 당적 지도를 약화시켰다며, 장성택이 부장으로 있던 당 행정부와 조직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

북한은 '장성택 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측근들에 대한 강도 높은 후속 숙청작업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당의 영도에 도전하는 자는 직위와 공로에 관계없이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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