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파업, 노조·경영진 측 `입장 충돌`
입력 2013-12-09 13:10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가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KORAIL) 사장 최연혜가 철도 민영화는 없다고 주장해 양측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9일 "수서발 KTX 법인 설립 계획은 민영화 꼼수"라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는 "제동장치가 풀려 민영화를 향해 폭주하는 철도를, 철도노동자가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연혜 사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서발 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됐고 지분의 민간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였기 때문에 이제 민영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시 민영화의 움직임이 있다면 제가 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막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코레일 이사회 연기나 정부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활동범위도 아니고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최 사장은 이어 "민영화를 주장하며 벌이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이러한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한치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는 야당·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10일 오전 수서발 KTX 설립 이사회가 열리는 코레일 서울사옥을 방문해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