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교와 강남·서초·양천 등 교육특구 학교에 다니는 자연계 학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와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서울의 13개 자사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올해 수능 수리 가형 응시비율을 자사고 전환 전인 2010년과 비교한 결과 응시생 수가 2256명에서 2851명으로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연계가 대학진학과 취업 등에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상위권 학생이 많고, 해당 학교를 중심으로 사교육이 발달된 게 원인으로 보인다. 학교별 자연계 학생 비중은 세화고가 51.7%로 가장 많았다. 중동고(50.9%), 신일고(45.8%), 중앙고(42.8%) 등도 눈에 띄었다.
강남·서초·양천 등 교육특구에서도 자연계 학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동안 3118명에서 4372명으로 40.2% 늘었고, 서초구는 1615명에서 2127명으로 31.7% 증가했다. 양천구는 1884명에서 2563명으로 36.0% 늘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사교육 영향이 큰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수학 부담이 큰 자연계에 학생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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