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은 9일 오전 경기 고양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남편 이상우와 리얼하게 싸우는데 현실에서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믿기 힘들겠지만 한 번도 없다"고 웃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더라. '신혼 때는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실제는 어떻냐?'는 말을 하는데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혜진은 행복한 신혼인데 위기의 부부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 좋은 상황을 떠올리기보다 대본이 좋으니 몰입할 수밖에 없다. 극단적인 상황을 떠올릴 필요 없는 대본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명희 작가를 추어올렸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 나은진-김성수(한혜진-이상우), 송미경-유재학(김지수-지진희)이 그려 나가는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가족과 부부의 문제를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 있다.
한혜진이 대기업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하는 은진, 이상우는 은행최연소 인사부 과장으로 직장에서 인정받는 성수, 지진희는 사회에서 성공한 CEO 유재학, 김지수는 재학의 현모양처 송미경을 연기 중이다.
2회 방송까지 두 부부는 아슬아슬하다. 5년 전 성수가 같은 은행에 다니던 계약직 여사원과 바람을 펴 은진과 성수의 관계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와중에 은진은 재학을 인터뷰하며 호감을 갖고 불륜 관계를 이어갔다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당하며 정신을 차린 뒤 재학에게 이별을 고한 상황이 방송됐다.
미경은 남편 재학의 불륜 사실을 알고 은진의 쿠킹클래스에까지 따라 다니며 기회를 엿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특히 미경이 은진에게 익명으로 협박까지 하고 있는 것처럼 나왔기 때문에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월, 화요일 방송.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