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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코치가 꼽은 불펜 핵심은 김태영
입력 2013-12-09 09:1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대진 신임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코치가 내년 불펜의 핵심으로 최근 팀에 합류한 우완 김태영(전 김상현)을 꼽았다.
올 시즌 35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한 김상현은 시즌 중 김태영으로 개명했다. 지난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KIA로 건너와 내년 시즌 비상을 꿈꾸고 있다. 통산 성적은 215경기 24승26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탈삼진 능력과 제구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선발, 셋업맨, 롱릴리프 모두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태영은 재활만 잘 된다면 KIA 불펜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올해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최하위(5.32)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앤서니 르루가 시즌 중 퇴출됐고, 확실한 필승계투조가 없어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기존 자원 중 우완 박지훈은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건너온 송은범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대진 KIA 불펜 코치가 내년 불펜 핵심으로 김태영을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필승조로 활약했던 베테랑 우완 최향남의 거취가 불확실하고, FA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신승현까지 LG로 이적했다. 여러모로 불펜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한화에서 KIA로 돌아온 이대진 코치는 가능성과 희망을 먼저 떠올렸다.

그렇다면 이 코치가 꼽은 내년 KIA 불펜의 핵심은 누구일까. 지난 주말 양준혁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한 이 코치는 2차 드래프트로 팀에 건너온 김상현(김태영)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 같다. 롱맨이나 셋업맨 등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코치는 현재 부상 재활 중인데 나이와 경험도 있고 그동안 잘해왔던 만큼 팀에 합류하고 분위기에 잘 적응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또 본인도 많은 노력을 해서 잘해주리라고 기대한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젊은 선수들 중에도 기대주가 많다. 이 코치는 좋은 실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올 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실을 채우겠다”고 했다. 특히 기대하고 있는 투수들은 좌완 임준섭과 우완 한승혁이다.
이 코치는 2011년 나란히 상위 지명을 받은 두 명의 영건에 대해 좋은 구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신인으로서 프로의 벽을 느끼며 상실감을 느낀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며 아마 때와는 다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을 끌어내고 운영의 묘를 깨닫게 하면서 그 좋은 공을 다시 끌어내 보겠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경쟁력 있는 구위를 뽐냈지만, 제구나 경기 운영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베테랑 송은범이 예전 SK에서 마무리와 선발로 보였던 강력함을 찾는 것도 숙제. 이 코치는 워낙 잘했던 선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송은범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많은 이들이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KIA 불펜. 결국 기존 선수들과 영입선수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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