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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GC, 5분도 못 버틴 챈들러 어쩌나…
입력 2013-12-07 17:46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부상 선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와 컨디션이 회복세인데 여전히 제 역할을 못하는 외국선수 때문에 울상이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서 70-72로 석패했다. KGC는 3쿼터까지 39-53, 14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마지막 4쿼터 극적인 역전승을 노렸다. 종료 7초를 남기고 70-70으로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LG 김종규에게 종료 1초 전 결승골을 허용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선수 마퀸 챈들러가 계속된 부진으로 교체 대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KBL 제공
KGC는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은 2쿼터였다. LG 외국선수 데이본 제퍼슨에게 무려 10점을 헌납했다. 제퍼슨의 원맨쇼였다. 분위기는 LG로 완전히 넘어갔다.
제퍼슨의 득점을 바라만 본 것은 KGC 외국선수 마퀸 챈들러였다. 챈들러는 숀 에반스의 체력을 세이브하기 위해 2쿼터 종료 4분31초를 남기고 투입됐다. 제퍼슨의 득점이 집중된 시간이기도 했다.

챈들러는 이날 4분47초 동안 자유투로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리바운드도 어시스트도 없었다. 대량 실점만 허용하며 분위기를 넘긴 챈들러의 역할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이상범 KGC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답답한 마음으로 토로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 득점 허용은 체력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라면서 챈들러는 5분을 버티라고 내보낸 건데 그걸 버티지 못하고 득점을 많이 허용한 것은 사실이다. 에반스를 40분 내내 뛰게 할 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챈들러는 올 시즌 개막 직전 대체 외국선수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챈들러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챈들러는 22경기서 평균 9.6점 3.3리바운드로 초라한 성적을 냈다. 효율성이 특히 떨어졌다.
KGC는 다시 대체 외국선수 물색 중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전전긍긍이다. 최근 원주 동부가 새 외국선수 크리스 모스 효과를 보면서 2연승을 달렸다. 챈들러의 부진에 답답한 KGC는 남의 떡이 더 커보이기만 한 상황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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