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규제 완화' 법안 국회서 발목…1조 날릴 판
입력 2013-12-06 20:00  | 수정 2013-12-06 22:09
【 앵커멘트 】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이 1조 원을 투입해 울산에 대형 공장을 함께 건설하고 있는데요 가동도 못 해보고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서인데 회사는 물론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는 주민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배관을 용접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이 절반씩 모두 9천600억 원을 투입해 합성섬유의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 공장을 짓고 있으며, 공정률은 70%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의 섬유 수요가 폭발해 없어서 못 팔 지경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가동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옥영석 / SK이노베이션 팀장
- "우리나라와 일본의 최고 석유화학 회사가 합작으로 세계 최대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하지만 내년 3월 공장이 완공돼도 가동은 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법안은 증손회사를 만들 때 손자회사가 지분 100%를 출자해야 하는데 개정안에는 외국인과 합작법인을 만들 때는 지분을 50%로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박맹우 / 울산시장
- "지분 규정 문제 때문에 알짜 같은 대규모 외자 유치가 무산된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특정 재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는 건 민간 투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는 기업의 투자 활동을 오히려 방해하는 건 아닌지 정치권이 진지하게 돌아볼 때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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