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종별 시총경쟁 뜨겁네
입력 2013-12-06 16:01  | 수정 2013-12-06 16:52
격변의 한 해를 거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뀐 업종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금융,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업 등 업종에서 업황 변화로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쳤다.
2006년 이후 기계업종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온 전통 강자 두산중공업은 8년 만에 1위 자리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내줬다.
두산중공업은 계열사인 두산건설 지원 문제와 원전 축소 염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반면 한라비스테온공조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이 엔저 염려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지난 상반기 비스테온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34개 공장과 4개 R&D센터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공조 분야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금융 업종에서는 신한지주가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지주는 2011년부터 금융 업종 1위를 유지해오다 올해 초 삼성생명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금융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세를 달성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연초 대비 3%가량 상승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은행이 내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 발생이 적으며 SK하이닉스 등 매각 가능한 우량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금속광물 업종에서는 연초 1위를 기록했던 쌍용양회가 2위로 밀려나고 한일시멘트가 1위로 부상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매출액 1위 쌍용양회를 제쳤다. 올해 80%에 육박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멘트 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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