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만델라 "선지자가 아니라 천한 종"…일생을 투쟁에 헌신
입력 2013-12-06 14:00  | 수정 2013-12-06 15:22
【 앵커멘트 】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삶은 자유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넬슨 만델라는 지난 19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사족의 후손으로 태어났습니다.

변호사로서의 안락한 삶 대신 반아프르트헤이트운동, 즉 남아공 옛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투쟁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넬슨 만델라 / 전 남아공 대통령
- "아프리카는 1인 1표에 기초한 선거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정치적 독립을 원합니다."

그러다 반역죄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27년간 복역하다 출소했습니다.

"저는 여러분 앞에 선지자가 아니라 여러분의 천한 종으로 서있습니다. 제 남은 인생을 여러분 손에 맡깁니다"

1993년 인종차별 정책 철폐를 이끌어내며,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듬해 이뤄진 첫 민주 선거에서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자들을 용서했습니다.

"이제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료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분리시킨 틈새에 다리를 놓아야 할 순간입니다."

또 측근들로부터 종신 대통령직을 제안받았지만, 과감히 이를 거절하고 1999년 정계를 떠났습니다.

이후에도 세계 평화와 에이즈 퇴치 운동에 자신을 내던졌습니다.

만델라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모든 걸 바쳤기에,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말했던 만델라.

그는 이제 잠들었지만, 자유와 평화를 위한 그의 열정은 우리 곁에 남았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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