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메리 크리스 모스!”
우루과이에서 날아온 원주 동부의 대체 외국선수 크리스 모스가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동부 팬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원주 땅을 밟은 모스에 대한 기대감에 벌써 별명을 붙였다. 분위기 반전을 기원하는 ‘메리 크리스 모스이다.
모스는 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합격점. 모스 영입 효과는 만점이었다. 모스는 첫 경기부터 곧바로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2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7-73, 승리를 이끌었다. 9위 동부는 이날 승리로 6승14패를 기록하며 8위 고양 오리온스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반면 KCC는 강병현의 부상 공백으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모스의 이날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모스는 지난 3일 입국해 딱 하루 간단히 호흡을 맞췄을 뿐이었다. 우루과이 리그에서 급조한 외국선수였기 때문에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 이틀 동안 신체검사 및 비자 발급 등 서류 작업을 하느라 동분서주해 쉴 시간도 없었다. 동부 구단 관계자는 오늘 경기도 아마 자면서 뛰는 기분일 것”이라고 걱정했다.
모스는 동부에서 공을 들여 데려왔다. 정한신 스카우트를 직접 우루과이 현지로 파견해 모스의 경기력을 살폈다. 스페인 1부 리그와 일본을 거쳐 우루과이 리그에서 뛴 모스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24.7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충희 동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했다. 하루 연습한 것으로 평가를 하긴 힘들다”며 포스트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득점까지 해주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는 이 감독이 바랐던 금상첨화 역할을 해냈다. 골밑에서 우직하게 지키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해냈다. 55-59로 뒤진 3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3점 버저비터로 1점차로 따라붙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모스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의 주인공이 됐다. 동부는 종료 직전 KCC 김효범의 3점포로 72-73으로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모스가 있었다. 모스는 경기 종료 29.2초를 남기고 과감한 포스트업으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모스는 이날 11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0개를 성공시켰다.
경기를 마친 뒤 이충희 감독은 시차적응도 안된 선수인데 기대만큼 경기를 해줬다. 포스트 수비로 버텨줬고, 볼 핸들링과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좋았다. 센스와 기술이 있어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KBL에 적응하면 금방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이어 항상 접전 상황에서 외국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는데 가운데서 그 역할을 해준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팀의 기둥 김주성도 모스의 합류에 활짝 웃었다. 김주성은 우리는 1대1이 좋은 외국선수는 필요없었다. 수비해주고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힐은 그런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며 모스가 기대 그대로 해줬다. 모스 별명처럼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66-56으로 꺾고 단독 선두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KGC는 5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min@maekyung.com]
우루과이에서 날아온 원주 동부의 대체 외국선수 크리스 모스가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동부 팬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원주 땅을 밟은 모스에 대한 기대감에 벌써 별명을 붙였다. 분위기 반전을 기원하는 ‘메리 크리스 모스이다.
5일 원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동부 모스가 3쿼터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후 이충희 감독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원주)=김재현 기자 |
모스의 이날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모스는 지난 3일 입국해 딱 하루 간단히 호흡을 맞췄을 뿐이었다. 우루과이 리그에서 급조한 외국선수였기 때문에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 이틀 동안 신체검사 및 비자 발급 등 서류 작업을 하느라 동분서주해 쉴 시간도 없었다. 동부 구단 관계자는 오늘 경기도 아마 자면서 뛰는 기분일 것”이라고 걱정했다.
모스는 동부에서 공을 들여 데려왔다. 정한신 스카우트를 직접 우루과이 현지로 파견해 모스의 경기력을 살폈다. 스페인 1부 리그와 일본을 거쳐 우루과이 리그에서 뛴 모스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24.7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충희 동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했다. 하루 연습한 것으로 평가를 하긴 힘들다”며 포스트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득점까지 해주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는 이 감독이 바랐던 금상첨화 역할을 해냈다. 골밑에서 우직하게 지키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해냈다. 55-59로 뒤진 3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3점 버저비터로 1점차로 따라붙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모스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의 주인공이 됐다. 동부는 종료 직전 KCC 김효범의 3점포로 72-73으로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모스가 있었다. 모스는 경기 종료 29.2초를 남기고 과감한 포스트업으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모스는 이날 11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0개를 성공시켰다.
경기를 마친 뒤 이충희 감독은 시차적응도 안된 선수인데 기대만큼 경기를 해줬다. 포스트 수비로 버텨줬고, 볼 핸들링과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좋았다. 센스와 기술이 있어 득점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KBL에 적응하면 금방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이어 항상 접전 상황에서 외국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는데 가운데서 그 역할을 해준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팀의 기둥 김주성도 모스의 합류에 활짝 웃었다. 김주성은 우리는 1대1이 좋은 외국선수는 필요없었다. 수비해주고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힐은 그런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며 모스가 기대 그대로 해줬다. 모스 별명처럼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66-56으로 꺾고 단독 선두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KGC는 5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