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굼벵이 경찰' 300m 출동하는데 18분
입력 2013-12-05 20:00  | 수정 2013-12-05 21:57
【 앵커멘트 】
한 시민이 자신의 가게에서 절도 혐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범인이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불과 300m 정도 떨어진 인근 지구대에서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18분이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한 여성을 붙잡고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절도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112에 신고 한 겁니다.

신고 시각은 지난 3일 오전 9시21분.

신고 현장과 인근 지구대는 불과 300여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경찰은 18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사이 절도 용의자는 도망쳐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112 신고자
- "자물쇠를 걸어도 도둑을 맞아 CCTV를 다 달았는데, CCTV를 달고 나서도 도둑을 맞았는데 못 잡는 게 말이 됩니까?"

경찰은 신고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도착이 늦었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순찰차 3대가 대림빌딩 앞으로 갔습니다. 신고자를 확인해도 신고자가 없고, 방송을 해도…."

'신속한 출동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경찰, 하지만 사건 현장에선 늑장 출동으로 '굼벵이 경찰'이란 비아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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