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는 5일 오후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뮤지컬 할 때마다 지나치게 큰 사랑을 받아 온 것 같다. 새 작품을 고를 때마다 매번 부담감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디셈버 출연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 같다”며 장진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셨다고 해 더 신뢰가 갔다. 게다가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내 목소리로 들려드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공연이 김광석 선배님의 곡들로 이뤄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면서 만약 노래도 김광석 선배처럼 불러야 했다면 오히려 부담스럽고 어려움이 훨씬 컸을 것 같다. 무대에 맞게 다양한 편곡을 시도했고, 그 당시의 배경과 어떤 상징성을 차용했을 뿐 전혀 다른 하나의 공연이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특히 이번 작품은 연기적인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을 잘 소화한다면 뮤지컬 배우로서 좀 더 스펙트럼을 넓히고 가능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시의 시대를 살아온 분들께는 향수를, 지금의 젊은 세대에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공감과 새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라며 창작 뮤지컬이지만 어떤 대규모 공연에도 뒤지지 않을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셈버는 20여년을 넘나드는 러브스토리에 고(故)김광석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김준수와 박건형, 그리고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김광석의 자작곡, 가창곡, 미발표곡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