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통株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고
입력 2013-12-05 17:31  | 수정 2013-12-05 20:10
최근 유통 업계 주식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와 스마트폰 문화 확산에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채널 위상이 올라간 반면 오프라인 점포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 유통주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GS홈쇼핑ㆍCJ오쇼핑ㆍ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3사 주가는 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초(1월 2일) 대비 40~80% 올랐다. GS홈쇼핑이 86.5%나 뛰었고,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각각 40.4%, 48.2% 상승했다. 이들 홈쇼핑업체의 주식은 최근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 주가도 역시 같은 기간 60.6%나 올랐다.
반면 롯데 신세계 등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주는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가 4일 종가 기준으로 1월 2일 대비 12.8% 오른 것을 제외하면 롯데쇼핑(0.4%), 현대백화점(0.2%)의 성적은 부진하다.
실적에서도 비슷한 경향은 드러난다. GS홈쇼핑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913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680억7600만원)보다 34.2% 뛰었다. 현대홈쇼핑도 1556억7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8.0%나 올랐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525억65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2725억6300만원보다 오히려 7.3% 떨어졌다.

신세계도 같은 기간 1297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37억9100만원)와 비교해 순이익이 3.0%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정반대 현상이 이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주 중심의 전략을 빠뜨려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신업태보다는 전통업태의 실적 증가율이 대체로 높다"며 "지난 2년간 온라인 쇼핑주 가격 부담이 커진 반면 오프라인주는 외부 환경 악화에 구조조정을 거쳐 경쟁력이 보완됐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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