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1219 끝이 시작이다' 출간…"선거 무효화 반대"
입력 2013-12-05 14:00  | 수정 2013-12-05 15:16
【 앵커멘트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1219 끝이 시작이다'라는책을 오늘 펴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있었지만 '대선 무효화'에는 반대한다며 간접적으로 대선 승복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쓴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책은 "패장은 말이 없다"로 시작합니다.

문 의원은 변명은 패배를 더 구차하게 만들지만,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패장의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총 4부로 된 이 책에서 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돼 절망적인 퇴행을 하고 있다며 작년의 패배가 1987년 6월 항쟁으로 쟁취한 첫 직선제 대선 패배의 통탄만큼이나 아프다고 표현했습니다.

광범위한 관권 선거부정으로 얼룩진 지난 대선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도 표시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제를 자꾸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문 의원은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목적은 선거를 다시 하자는데 있지 않다"면서 "우리 사회가 선거 무효화 사태의 혼란을 감당하기도 어렵다"며 간접적으로 대선승복의 뜻을 밝혔습니다.

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도저히 침묵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대선 당일 거실에서 아내와 개표방송을 지켜봤던 시간을 '고통스러운 밤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와 극적 합의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면서 "좀 더 일찍 양보를 해 버릴걸"이라는 후회도 했다며 먼저 사퇴하는 방안도 고민했음을 드러냈습니다.

문 의원은 2017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보 이슈에 대한 각별한 노력, 50대를 끌어안는 공약 개발 등을 제안했습니다.

문 의원은 다시 희망과 믿음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면서 "끝이 다시 시작"이라는 말로 끝맺음을 지었습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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