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53만가구 올해에만 전세금 5천만원 이상 급등
입력 2013-12-05 13:19 

수도권 아파트 10가구 중 1가구는 올해에만 전세금이 5000만~1억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 성수동 일대 일부 대형아파트 전세금은 2억원이 뛰었다.
5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8428단지 367만9245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금 상승폭을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세금이 5000만원 이상 급등한 가구가 총 53만441가구로 전체의 1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이 5000만~1억원 미만인 가구는 45만7128가구(12.4%), 1억~2억원 미만인 가구는 7만569가구(1.9%), 2억원 이상인 가구는 2744가구(0.1%)다.
전세금이 2억원 이상 뛴 단지들은 서울 서초, 반포, 성수동 일대 대형 아파트들이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205.07㎡형은 지난해 말 10억원이던 전세금이 현재 12억6000만원으로 11개월 사이 2억6000만원(26%)이 뛰어 올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금이 17억5000만원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217.86㎡와 15억원 수준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344㎡형도 지난해 말 대비 2억5000만원씩 전세금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전세금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계약이 2년에 한 번 이뤄지는 전세가격이 1년도 안 돼 5000만원 넘게 오르면서 수도권 세입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내년 봄에는 급등한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이사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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