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임원 인사 단행…신규 발탁 8년만에 최대(상보)
입력 2013-12-05 09:28 

삼성이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5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발탁된 임원은 85명으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인사로 삼성은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을 승진시켰다. 예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발탁 승진자를 8년만에 최대 규모로 선정함으로써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전무, 부사장 등 고위 임원 승진은 144명, 신규 임원 승진자는 331명으로 예년 수준이었지만 삼성전자 신임 임원 승진자는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한 데 대한 보상 차원이다. 지난 2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인사 원칙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 발탁 승진이 3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무선 문야에서 중국 영업 담당 이진중 전무가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박현호 상무, 하드웨어 개발 김학상 상무가 각각 3년, 2년만에 전무로 올라섰다. 구주영업 서기용 상무와 소프트웨어 개발 신민철 상무도 각각 1년만에 전무를 달았다.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2년 인사에서 9명, 2013년 인사에서 12명이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명이 승진했다. 여성 승진자 중 60%는 발탁 승진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을 실시한 결과라고 삼성은 밝혔다.
특히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2년부터 1994년 사이에 대졸 공채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여성 인력이 이번에 다수 신임 임원으로 승진해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고 삼성은 전했다.
외국인 승진도 1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됐다. 특히 지난해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북경 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인 왕통 전무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 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임무를 부여했다.
해외 근무 인력에 대한 승진도 8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영 최일선에서 글로벌 경영 최일선에서 브랜드 위상 강화와 현지시장 개척에 공헌한 점을 높게 샀다는 평가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다고 삼성은 전했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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