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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호랑이’ 상주, 마지막 홈경기서 더 화끈했다
입력 2013-12-04 21:07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위 상주 상무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한발 다가섰다. 4일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역시 상주는 홈에서 강했다. 상주는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13승 5무 2패(36득점 16실점)를 기록했다. 홈경기 승률이 77.5%다. 원정만 다닌 경찰축구단을 제외한 다른 6개팀의 홈경기 승률이 50% 미만이라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이다.
상주가 4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강원을 4-1로 크게 이겼다. 후반 32분 이상호의 세 번째 골이 터지자 이근호가 다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상주)=한희재 기자
두 번 졌지만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1패는 염기훈, 양동현, 김영후, 배기종 등이 뛰던 경찰과의 군경더비 패배였다. 지난 11월 16일 광주 FC에게 1-2 진 것인데, 바로 이전 경기에서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했던 터라 동기부여가 떨어진 경기였다.
안방 호랑이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더 위협적인 발톱을 보였다. 상주는 강원을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K리그 챌린지 팀들이 인정한 막강 화력은 K리그 클래식 팀을 상대로도 통했다. 그리고 더욱 폭발적이었다. K리그 챌린지 홈 경기당 평균 1.8득점보다 많았다. 후반 들어 찾아온 득점 기회를 모두 살렸다면, 스코어는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그만큼 상주의 화력은 정말 뜨거웠다.
상주는 홈 1차전 완승으로 K리그 클래식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종료 직전 최승인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상주는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질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강원에게 뒤진다. 그러나 강원이 3골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원이 K리그 클래식 38경기 가운데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건 딱 1번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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