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값비싼 브랜드 러닝화…쉽게 찢어지고 밑창에 균열
입력 2013-12-04 20:01  | 수정 2013-12-04 21:36
【 앵커멘트 】
요즘 브랜드 제품 러닝화 한 켤레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데요.
신발을 몇차례 구부렸다 폈다하니까, 천이 쉽게 찢어지고 밑창에는 금이 갔습니다.
어떤 신발은 세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형편 없는 러닝화 품질을, 이상범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30분 이상 달리다 보면 무엇보다 가벼운 러닝화를 찾게 된다는 직장인 조성호 씨.

▶ 인터뷰 : 조성호 / 신세계그룹 과장
- "아무래도 좀 가벼운 소재의 신발을 신으면 확실히 효과가 좋습니다. 무릎도 덜 아프고…."

이렇다 보니 업계는 1그램이라도 가벼운 러닝화를 경쟁적으로 출시합니다.

▶ 인터뷰 : 김승혜 / 직장인
- "달리기할 때 좀 오래 신는 경향이 있어서 가벼운 제품으로 좀 더…."

덩달아 가격은 이제 한 켤레에 10만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들 소재의 대부분은 그물 코 형태의 '메시'.

바람이 잘 통하고,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품질은 형편 없습니다.

소비생활연구원이 메시를 사용한 러닝화 18개 제품을 마찰포로 마찰을 일으키자 발등을 감싸는 천이 쉽게 찢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연화 / 소비생활연구원장
- "러닝화의 겉창(바닥 창 가운데 가장 바깥쪽 부분) 내마모성은 각 제품별로 16배 차이가 나타나 품질에 대한 표준이 없다는 것을…."

또, 40도로 구부렸다 폈기를 반복해 보니 프로스펙스와 아디다스, 푸마 러닝화의 발등 천이 찢어지거나 밑창에 금이 갔습니다.

르카프, 뉴발란스,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 등은 아예 세탁조차 불가능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정훈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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