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경기]매출 반토막…상인들 "올해가 최악"
입력 2013-12-04 20:00  | 수정 2013-12-04 21:36
【 앵커멘트 】
이렇게 일감이 뚝 끊어지면서 지갑이 얇아지다 보니,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또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손님이 없어 장사하는 분들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아침 9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장사가 안되다 보니 아예 문 여는 시각을 늦췄습니다.

▶ 인터뷰 : 이정애 / 어시장 상인
- "올해는 최악이에요. 인건비도 안 나올뿐더러 장사가 안되니까 고기가 갈수록 쳐지잖아요. 모든 것이 다 적자에요."

같은 자리에서 50년 넘게 생선을 팔았는데, 요즘처럼 어려운 건 처음이라고 한숨까지 짓습니다.

▶ 인터뷰 : 채종림 / 어시장 상인
- "옛날하고 천지차이지, 뭐. 옛날에 1만 원 벌었으면, 지금은 한 5천 원."

장 보러 온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서울 남대문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 인터뷰 : 엄석만 / 남대문시장 상인
- "이 시간대쯤 되면 바닥이 안 보일 정도였어요. 사람이 밀려서. 몸으로 느껴져요, 사람이 많이 줄었다는 게."

가게는 텅텅 비었고, 그나마 구경온 사람들은 만지작거리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혜숙 / 서울 상도동
- "몇 번 만져보고, 안 사고 갔다가 한참 생각했다가 서너 번째 가서 정말 필요한 것만 사가지고 와요."

온갖 경제지표들은 나아졌다고 하는데 하루하루가 팍팍한 서민들에겐 먼 나라 얘기일 뿐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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