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물단지 자사주 어쩌나"…보해양조 블록딜 또 연장
입력 2013-12-04 17:37  | 수정 2013-12-04 19:43
보해양조가 임건우 전 회장(70)이 남긴 주식 물량 처리로 골치를 썩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최근 11월 30일까지였던 자사주 처분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다. 2011년부터 자사주 처분기간만 아홉 번째 조정했다.
보해양조가 처리해야 하는 주식은 재작년 11월 임 전 회장이 횡령ㆍ배임 혐의로 물러나면서 이를 변제하기 위해 넘긴 것이다. 당시 회사가 받은 69만7382주 가운데 9만7382주는 장내 매각했지만 액면분할 후 600만주(12.54%)가 남았다. 지난 3일 종가 기준(800원)으로 48억원 규모다. 보해양조는 작년 6월 시장에서 오버행(대기 매물) 우려가 커지자 자사주를 블록딜(대량매매)로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블록딜 논의를 1년 이상 진행했으나 가격 문제 때문에 실패했다. 회사 측이 원하는 가격은 800원 안팎인 주가보다 20%가량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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