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벼워진 런닝화, 품질도 가벼워져?
입력 2013-12-04 16:26 
메쉬소재로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6만원부터 최고 20만원이 넘는 런닝화, 과연 가격만큼 튼튼할까. 한 소비자단체의 실험결과 일부 제품은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4일 9개 브랜드의 런닝화 18종을 대상으로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과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내구성, 접착강도 등을 비교 평가한 자료를 발표했다.

메쉬(Mesh)란 그물실로 매듭지은 원단을 일컫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그물코라고 표현된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메쉬는 통풍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무게에다가 원단 자체의 유연성이 뛰어나 착화감이 좋은 반면 마모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실험 결과 프로스펙스(한국), 르카프(한국), 리복(독일), 뉴발란스(미국), 아식스(일본), 휠라(미국), 아디다스(독일), 푸마(독일), 나이키(미국) 등 9개 브랜드의 18종 중 11종이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됐다.

휠라 ‘버블런 3.0 플래쉬, 아식스 ‘GT2000', 푸마 파스600s', 아식스 ‘젤카야노19 등 4종은 2만5600회의 마찰실험에서 갑피가 파손됐고, 프로스펙스 ‘알라이트윈드2, 프로스펙스 ‘알라이트핏5, 르카프 ‘플렉스온2.0, 리복 ‘원쿠션, 아디다스 ‘CC 솔루션, 아디다스 ‘CC 레볼루션, 뉴발란스 ‘M884BB2등 7종은 5만1200회 시험에서 갑피가 파손됐다.

또한 40도 각도로 25만번 구부렸다 피는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 시험결과, 프로스펙스 ‘알라이트윈드2 및 푸마 ‘바이오웹엘리트글로우 제품은 갑피 부분에 균열이 생겼고, 아디디스 ‘CC 솔루션 제품은 겉창에 균열이 생겼다.

한편 리복 ‘서브라이트듀오, 르카프 ‘알파런고, 나이키 ‘에어맥스+2013 제품은 조사대상제품 18종 중 품질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의류장신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메쉬소재 운동화 관련 소비자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한 문제였다”며 최근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으로 소재와 디자인을 변화시켜 무게를 줄인 런닝화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런 합성피혁과 메쉬원단을 사용한 경량 제품들의 내구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반인들이 런닝화 구매시 달리기를 할 경우 자신의 체중의 2~3배 이상의 무게가 발에 가해져 발목과 무릎 등에 부담을 주므로 하중을 감소시키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런닝화를 신는 것이 좋다”며 일반적으로 자신의 발 크기보다 5mm ~ 10mm 정도 큰 사이즈를 신어야 하고, 발이 많이 붓는 저녁에 두꺼운 런닝용 양말을 신고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런닝화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내 ‘비교공감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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